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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17 내려놓음
- 2007/12/10 더 내려놓음
- 2007/02/06 토저 할아버지, 부드러워지다 (1)
- 2007/01/23 기독교 교양
- 2006/12/21 인생
더 내려놓음 즐거운 책읽기/크리스천2007/12/1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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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려놓음 - ![]() 이용규 지음/규장(규장문화사) |
오늘 점심 무렵에 다섯살배기 아들 서원이가 내게 전화를 했다. 전화의 요지인즉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에 혼자 다녀왔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초콜릿을 샀으니 오늘은 간식을 사오지 않아도 된다며 친절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아이를 가진 엄마, 아빠라면 이 전화를 받고 내가 얼마나 흐뭇하고 행복했을지 상상이 가리라.
내려놓음의 두 번째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이용교 선교사님이 하나님과 바로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음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몇 년간 칩거하며 책 속에서 화석화된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몽골과 한국, 때로는 미국과 남미를 오가며 나눈 하나님의 대화집이 바로 이 책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든다.
'어떻게 하면 나도 이렇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
그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십자가를 경험하라'고...
내 것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으로 채워진다는 말은 내가 주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으면 주께서 내 안에서 다시 사신다는 진리를 좀 더 쉬운 표현으로 설명한 것일 따름이다. 43p.
이 책이 말하는 '내려놓음'의 의미가 다른 종교의 '무소유' 내지는 '비움'과 다른 가장 핵심적인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예수님이 내 죄를 위해 십자가에 대신 못박히셨다는 사실을 마치 오늘 내게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게 믿고, 그 믿음을 근거로 내 속의 자아가 철저히 죽는 과정이 '내려놓음'이다. 나의 욕심이나 내가 가진 몇가지 세상 것들을 주섬 주섬 꺼내놓는 것이 '내려놓음'이 아니다. 나를 사랑하고 자아를 실현하며 내가 하고 있는 일, 맡은 자리를 통해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으려는, 세상적으로는 아주 당연해보이는 그 본능을 그 뿌리채 뽑아버리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내려놓음'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얼마 안되는 지식과 경험, 그리고 먼지같이 무의미할 수 있는 우리의 짧은 삶이 그 때부터 하나님이 이루시는 놀라운 역사들로 채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은 굳이 '하버드'를 나오지 않아도, '몽골'로 선교를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왜 당신의 삶이 그렇게 힘든가? 왜 그렇게 자기자신과 화해할 수 없는가?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인이라고 말하면서 어느새 다른 것을 우리의 삶 가운데 올려놓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94p.
삶의 곤란한 순간순간에서 선교사님은 마치 어린 아이처럼, 때로는 백치처럼 하나님께 묻는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때마다 놀랍게 대답하신다. 우리가 바라보기에는 기적처럼 보이는 일도 이들 사이에서는 일상처럼 흔하고 또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모른다면야 놀라울 것도 없지만, 이 모든 일이 성경에 약속된 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도 마음이 뛰지 않는다면 스스로 물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내가 과연 하나님을 아는 크리스천이 맞는가 하고 말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게는 욕심이 있다. 책 속의 이야기는 나와 내 하나님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와 그의 하나님의 이야기이다. 그 두 하나님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책 속의 선교사님이 누렸던 그 하나님을 나도 만나고 싶고 경험해보고 싶고 또 더 누리고 싶다는 말이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깊어질수록 하나님의 뜻과 내 뜻은 하나로 합해진다. 예수님의 뜻이 하나님의 뜻과 합한 것처럼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이 합일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것이 내 삶의 가장 큰 기쁨이 된다. 예수님께서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요 4:34)이 바로 이것이다. 233p.
우리의 삶이 가장 가치 있어지는 때는 예수님처럼 이 땅에 온 목적대로 사는 삶을 살 때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목적은 하나님과의 충분한 교제를 통해서만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더 내려놓아야 하고 하나님을 만나야만 하며 그 음성을 듣고 순종해야 한다. 그것은 이미 성경에서 수도 없이 반복되어진 분명한 약속이고 오늘을 사는 선교사님 한 분이 책 한권 가득히 써놓은 이야기이며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이야기이다.
나라고 우리라고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지 말란 법은 또 무어란 말인가?
이 책은 그 거룩한 욕심에로의 동참을 요구하는 가슴 뛰는 초대장이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토저 할아버지, 부드러워지다 즐거운 책읽기/크리스천2007/02/0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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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A. W. 토저 지음, 이용복 옮김/규장(규장문화사) |
나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토저 할아버지의 글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세상을 향한 그 꾸지람의 내용은 예전과 달라진게 없지만 표현하기 힘든 변화를 조금이지만 느끼게 됩니다.
그건 과연 어떤 변화일까요? 단순히 번역자의 문체가 부드러워진 탓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다 그게 뭐가 중요할까 머리를 가로젓습니다.
이제 토저 할아버지가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동안 잔소리?를 해오셨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타이름에 관한 책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한 본질을 깨닫는 이상 그보다 더 완벽한 설득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욕쟁이 할머니의 욕도 자꾸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저는 토저 할아버지의 책에서 비로소 그 진정어린 충고의 뒷편에 숨은 눈물을 보게 됩니다.
그는 따뜻한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오직 진리만을 전하고자 하는 완고한 고집이 그에게 꼬장꼬장한 노인네의 선입견을 덧씌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지금 리뷰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몰라서 오늘과 같은 영육간의 타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우리는 알고도 따르지 않고, 분명한 답을 일부러 피해갑니다.
그것에 우리에겐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극히 선하고 완전한 본능이 그 존재 자체에 충만해 있고,
토저 할아버지는 그 사실을 우리보다 '조금' 더 알았기 때문에 화려한 설교가의 삶을 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기쁜 일일까요? 슬픈 일일까요?
제게는 이것이 기쁜 일이기도 하고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진리를 따라 올곧게 한 목소리를 내었던의 그의 삶이 기쁘기도 하고,
돌아가신 후에야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 우리의 어리섞음이 슬프기도 합니다.
세상의 명예와 즐거움이 왜 진리하고는 언제나 거리를 두어야만 하는 것인지 세속적인 안타까움이 조금 일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성경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굳이 사서 읽어야 할 이유를 말하라 한다면,
우리의 눈과 귀가 너무도 세상에 오염이 되었기 때문에
조그마한 거름 장치가 하나 필요했다고밖에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두고 두고 곱씹을 책 한권이
이렇게 제 책 꽂이 가장 잘 보이는 한 켠을 채우고 있습니다.
기독교 교양 즐거운 책읽기/크리스천2007/01/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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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양 제임스 패커. 유진 피터슨. 리처드 포스터 외 지음, 이용복 옮김/규장(규장문화사) |
영접과 구원이라는 영적터널을 넘어선 사람들은 한동안 도와주는 사람과 읽을 책이 넘쳐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읽을 마음과 의지만 있다면(대개 첫사랑은 뜨겁게 마련이다) 예수님을 전혀 알지 못하던 당신을 도울 탁월한 책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신앙과 생활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진짜 크리스천이 되는 순간부터 오히려 이러한 가이드들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성경에 대한 작은 의문부터 교회생활의 어려움, 그리고 영적인 침체에 빠지는 순간 그에 꼭 맞는 해답을 얻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자칫하면 믿음이 부족하거나 시험에 빠진 사람으로 비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설혹 진지하게 도움을 요청한다해도 '기도해봐'라는 만병통치약을 처방받을 때가 많다.
기독교 교양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좀 더 깊은 신앙생활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굳이 신학공부까지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대다수 신실한 크리스천들에게 (모르는 분이 많지만) 쟁쟁한 믿음의 선배들이 해법을 들고 나선 책이다.
책은 두껍지만 생각보다 잘 읽힌다.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다. 한 질문이나 주제에 대해 두세장을 넘기지 않지만 각 글이 가진 설득력은 웬만한 책 한권에 필적하다 하겠다. 우리가 가진 의문에 대해서 꼭 책 한권을 읽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적절한' 대답이기만 하다면 말이다.
교양이 없는 사람을 우리는 무식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교회엔 다니지만 그러한 '무식'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도난당한 7만점의 유물보다도 말이다. 그러나 신앙생활에 무언가 의문이 생겼을 때, 누군가로부터 진지한 질문을 받고도 난감할 때라면 나라면 우선 기독교 교양부터 찾겠다.
그나저나 나는 언제쯤 되면 굳이 교양이 필요없는 진짜 크리스천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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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즐거운 책읽기/크리스천2006/12/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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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빌리 그레이엄 지음, 전의우 옮김/청림출판 |
워낙 유명한 분이라 일반인들도 간혹 알아보는 분인데 책으로 만난 건 처음이네요.
그래서 적지 않은 호기심도 생겼던 게 사실입니다.
우리들의 인생을 '여행(영어원제 Journey)'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낸 건 참 인상 깊고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더구나 많은 부분 복음 제시의 관점에서 기독교를 풀어 낸 글이라 신앙이 없거나 약한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하네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내용들이 어디서 들은듯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어쩌면 제가 읽었던 글이나 들었던 설교가 빌리 그래함 목사님을 책을 인용했을거란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목적이 이끄는 삶'이나 최근에 나온 '예수와 함께 한 저녁식사'처럼 요즘 크리스천들의 취향이나 트렌드를 반영한 책은 아니라는 느낌이 듭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일단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복음이란게 '재미'하고는 상관이 없는 거쟎아요. 사도 바울처럼 '미련스럽게' 전해지는 것이 복음이고 보면 오히려 제 독서입맛이 조미료에 길들여져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목적이 이끄는 삶'처럼 인생과 신앙 전체를 아우르는 느낌은 사실 들지 않았어요. 둘 다 비슷한 컨셉의 책인데 말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빌리 그래함 목사님의 책 보다 '말씀' 그 자체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책들도 좀 더 봐야 뭐라 평을 할 수가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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