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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책읽기/자기경영'에 해당되는 글 4

  1. 2006/12/23 넥타이를 맨 바퀴
  2. 2006/09/19 관심, 척 마틴
  3. 2006/08/21 성공한 사람들의 정치력 101
  4. 2005/10/11 카네기 인간관계론

넥타이를 맨 바퀴
크레이그 하비 지음, 조행복 옮김, 이우일 그림/황금나침반


이 책의 미덕은 사실적이고 솔직하다는 점일 것이다. 미사여구를 뺀 채 직장인들이 처하게 되는 환경과 그에 따른 문제들을 실감나게 전달하고 있다. 그 점이 이 책이 가지게 된 양날의 검이다. '공감'은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단순한 '처세술'이상의 지혜를 전달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동료들 모두에게 인정받고 사랑 받으며, 내가 하는 일 모두가 성과를 내는 그러한 르네상스가 직장인들에게는 그다지 자주 오지 않는다. 10년을 일해도 그런 나날을 한번도 보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능력의 있고 없음과 인격의 정도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들 이러한 욕망을 가진 채 회사를 다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본능은 숭고한 봉사심으로 평생을 살다간 테레사 수녀에게도 남의 일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본격적인 봉사를 시작하기 전 어떤 수녀학교의 교장으로 있었던 테레사 수녀의 갈등을 어느 책에선가 읽은 기억이 난다.

그리고 설사 어제 그런 날이 있었다고 해도 오늘 아침 그러한 상황이 순식간에 바뀔 수도 있다. 내 기분이 나빠져서일 수도 있고, 내가 모르는 모종의 결정이 밤새 있었을 수도 있다. 회사의 크고 적음, 직급의 높고 낮음과는 상관없이 우리에게 '살아남기'는 일상일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상황에서 좀 더 현명하게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바퀴벌레'에게 배우는 우화집이다. 사실 우화집 이라기에는 사족과 서술이 너무 많아 소설로 불러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그러나 인류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것이라 말하는 '바퀴벌레'만큼 '생존'에 관한 적절한 비유가 또 어디 있을까?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인데도 나는 지금 나와서 일을 하고 있다. 조금 전 병원에 가서 체온을 재보니 39.7도라고 한다. 마치 얼굴에 불수건을 대고 일하는 것 같다. 그러나 단연코 말하지만 나는 '살아남기' 위해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건 아니다. 서비스 오픈 일정에 맞추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정하기 움직이는' 것이다. 같이 주말에 출근해도 전혀 다른 마음가짐으로 일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점을 너무 간과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이 책을 읽고 정신이 든다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정치력 101'이라는 책을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진과 권력암투에서 밀리는 '순진한' 직장인들을 돕기 위해 책을 썼다고 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보고 습관'이라는 책도 우직이 열심히 일하는 것 이상으로 직장 상사와 동료들과 자신의 업무를 공유 내지 보고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나처럼 '묵묵히 일만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열불 나고 화딱지 나는 내용이기는 하나 이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사람은 좋든 싫든 '조직'에 속하거나 '조직'을 만들며 살아간다. 그러니 생존을 위한 아귀다툼을 새삼스레 바라볼 것도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되는 것은 진정한 성과를 위한 '협력'과 '헌신', '열정'의 과정에는 이러한 잔머리가 끼어들 틈이 없다는 것을 몇 번의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를 알아주는 적합한 버스에 타는 것,
개인적으로는 그것을 답이라 믿으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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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2006/09/19 13:43

관심, 척 마틴 즐거운 책읽기/자기경영2006/09/19 13:43



관심
척 마틴/ 김명신
대교 베텔스만

얼마전 함께 기획자로 일하는 기웅씨가 무슨 말 끝엔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대리님, 오늘은 하루 종일 대리님이랑 말 한번 못해봤어요..."
그러고 보니 같은 기획자이긴 하지만 파트가 달라 고려적 점심 같이 먹은 이후로는 인사도 제대로 나눈 적이 없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더욱 뜨끔했던건 바로 옆자리에 앉은 은영씨가 같은 내용의 볼멘 소리를 했을 때였다.
내가 유령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일이...-_-;;;

변명같은 얘기지만 나는 혼자 있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유형이다.
함께 웃고 떠드는 걸 피하지는 않지만 웬지 그러면 에너지가 소비되는 듯 해서다.
특히나 디자이너로 4년간 일하면서 혼자 몰두하는 일의 방식에 익숙해서인지, 이것이 주위동료들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본적이 없다.
더구나 이건 직장생활만의 어려움에 국한되는게 아니었다는게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친구, 이웃, 교회, 그리고 그 밖의 여러 인간관계들...
코박고 일만 하는 게 유능한게 아님을 안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이 책은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나와 함께 일하는 어떤 동료들은 굳이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 책의 제안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일하는 틈틈히 파티션을 넘나들며 고요와 적막으로 막힌 동료들간의 혈류를 뚫어주는 사람들...
걔중에는 이런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 사람의 상황을 걱정하고 기도하고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들도 있다.

얼마전 가장 친한 친구로부터 싱거운 문자 하나가 왔다.
부산에 비가 많이 온다고 별일 없냐는 안부 문자였다.
지난번 월드컵 토고전때는 '축구는 역시 역전골'이라며 문자를 보냈었다.
이 친구는 나 뿐만 아니라 지역적, 개성적인 차이로 떨어진 친구들을 잇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본의 아니게 해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친구 생각이 자주 나는 걸 어쩔 수가 없었다.

유능함과 효율로만 회사가 굴러간다고 믿는다면 이 사람은 아직 사회생활 초보다.
그러나 머리로만 알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또한 대부분이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이러한 '관심'에 대해 목말라 있다는 말이 아닐까?
이 책 뿐 아니라 하우석씨의 '뜨거운 관심'이나 '좋은 아침'같은 책들도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많이 팔리고 있다.

이 책은 우선 모든 일에서 잠깐씩 멈추는 연습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한다.
그리고 거기서 배운 지혜들을 또 남들에게 나눠주라고 말한다.
전형적인 우화집의 구성대로 주인공을 돕는 사람의 제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이 책은 그리고 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얼마 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였다.
동료들로부터 수십통의 위로, 격려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
나는 그때 사소한 관심 하나가 그 어떤 회사의 복리후생보다 강한 효과를 지닌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도 아직 배우는 중이다.
하지만 나는 또 나름의 내 스타일대로 이런 관심을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 몇몇 동료들의 '비밀'스런 기도제목들을 가지고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
내가 잘하는 것으로 그들을 돕는 데라면 시간과 돈이 그리 아깝지 않다.
그것 자체가 주는 유익이 비단 전해지는 사람에게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그들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나 역시 행복하다.
이것이 '관심'이 가진 비밀이 아닐까?

우리가 이토록 뻔한 이야기에 매번 감동하는 이유는
그것이 '지식'이 아니라 '지혜'이기 때문이다.
지식은 앎으로만 끝난다면 지혜는 실천과 나눔이 함께 뒤따른다.
그때 그것을 진짜로 알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작은 '지혜'에 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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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성공한 사람들의 정치력 101
케서린 K. 리어돈/ 조영희
에코의서재

정치란 말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이 아니다.
우리들의 인간관계가 정치적이라면 어느 누가 기꺼워할까?
그런 이유로 선뜻 고르기를 주저했던 책이건만...
일련의 회사일을 겪으면서 이 책을 사러 굳이 서점엘 들렀다.

나는 대개의 경우 '착한 사람'으로 분류되었던 적이 많았다.
작은 체구에 선하게 생긴 얼굴도 그렇지만
굳이 맞서 싸우기를 두려워하는 성격탓이기도 했다.
설혹 싸울 힘이 있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진심이 통하겠거니 마음좋게 생각을 접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순진하지만 무능한' 사람들로 단정한다.
착하고 싶으면 산으로 가라 말한다.
절대로 회사나 조직의 윗쪽으로 올라설 수 없음을 못박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하다.
순진하고 솔직한 것이 항상 모든 이들에게 환영받지는 못한다.
오히려 그것이 다른 사람들의 발등을 찧을 수도 있다.
성경도 말한다.
비둘기처럼 순결하되 뱀처럼 지혜로우라고...

착하게 지혜로운 삶을 사는 법,
이 책은 그런 지혜를 가르쳐주는 책이다.
나의 순진한 판단과 솔직한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원치 않는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삶이 어려운 이유는
그러한 순간의 선택에 있어 몇수를 내다볼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악용하자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마냥 착하게 살다가 뒷통수 맞는 불행한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면
이런 살짝 나쁜 지혜를 익혀도 뭐라 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그런 그대에게 고마워할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에게 살짝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책대로 살 자신은 아직도 없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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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데일 카네기 / 최영순
씨앗을 뿌리는 사람
2005.10.11. 교보문고에서 읽고 옴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카네기 인간관계론'
책값에 대한 부담때문에 어제는 아예 서점에서 읽기로 작정을 하고 교보문고 종교서적 파트로 갔다. 여기에 앉아있으면 거의 아무런 방해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그러나 어제는 직원들이 쉴새없이 왔다갔다 하긴 했다.-_-;;;)

그런데 책제목과는 사뭇 다르게 매우 쉽게 읽혀졌다.
그리고 그 내용의 대부분이 링컨이나 처칠, 강철왕 카네기 같은 사람들의 예를 들며 성경이 말한대로 남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었다. 이런... 다 아는 내용이네... 하다가 '황금률'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진리나 원칙은 언제나 단순하다. 요는 실천하느냐의 여부인 것이다.

1/3쯤 정독하다가 다시 1/3은 대략 훑어 읽고 나머지는 제목만 보고 넘어갔다.
책을 조금 많이 읽으면서 책을 완전히 읽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다소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언젠가 여유가 생기거나 이런 필요를 깊이 느끼게 되면 그때 다시 사서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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