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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책읽기/경영'에 해당되는 글 30

  1. 2006/12/23 전사형 CEO, 아법사형 CEO
  2. 2006/12/21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
  3. 2006/11/30 나초보, 기획과 연애하다
  4. 2006/11/21 독서경영 (4)
  5. 2006/11/09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3)

전사형 CEO, 마법사형 CEO
리 G. 볼먼,테렌스 E. 딜 지음, 신승미 옮김, 강경태 감수/명진출판사

무언가를 '분석'한다는 것이 가진 가장 큰 단점은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방법을 쓰고도 그것이 '성공'하면 성공한 이유가 되고, '실패'하면 실패한 이유가 되니 '성공적인 리더의 유형 이것이다'라는 정의는 그만큼 어려운 것이 되고 만다.

좀 당돌한 표현을 하자면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스스로도 많이 혼란스러웠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자신의 설명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스타 CEO와 역사 속의 인물들을 끌어오지만 오히려 그것이 저자는 물론이고 읽는 독자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혼란스러움을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책의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짐 콜린스의 명저 'Good to Great'에서는 '성공하기 위한 특정한 리더십 유형'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여기서 말하는 전사형, 혹을 마법사형은 CEO를 한마디로 '스타 CEO'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이러한 스타성이 되려 독이 되는 예를 그렇지 않은 유형과 비교해서 설득력 있게 전달해준다.

다소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나 CEO는 자신의 유형을 인위적으로 변형시킬 때부터 비극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이 가진 캐릭터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쪽이 차리리 현실적이고 현명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스티브 잡스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이런 인간이 있나...'라는 욕을 수도 없이 했었다. 그러나 돌이켜 보니 그의 그런 '부도덕한 카리스마'가 회사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홍보에 있어서 결정적인 기여를 할 때가 많았다고 생각하게 됐다. 되려 착하게 자신의 일을 하다가 성과를 갈취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리 많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다. 그게 불공평하다고? 그게 사업 내지는 경영이라는 것이 아니던가.

오해는 마시길. 나는 특정한 리더십이 가진 장점을 과대평가하는 것을 비판한 것일 뿐 결국은 '정직하고 투명하며 공명정대한 리더십'이 성과를 낸다고 믿는다. 그 성과를 비단 경영성과라는 '대차대조표'를 가지고 설명하면 앞뒤가 안 맞을지 모른다. 정직하게 경영하고도 망하는 기업들도 얼마든지 많으니까. 그러나 세상일의 성공과 가치를 어떻게 숫자로만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을까...

이런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의 가지지 못한 단점에 쉬이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그러다가 혼란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겪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귀가 굳어버렸는지 책이 말하는 것들을 걸러서 읽을 줄도 알게 되었다.

사실 꼭 리더가 될 필요도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인류?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일을 한다면 그것으로도 삶의 의미는 충분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리더가 되어야만 한다면 자신이 아닌 그 무엇을 모델로 삼아 나를 잃어버리는 일 따위는 없었으면 좋겠다.

나는 아들에게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의 나에게도...

TAG CEO
Posted by 박요철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
존 바텔 지음, 신윤조.이진원 옮김, 전병국 감수/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이 책을 읽다보면 바로 떠오르는 책이 있다. 바로 스티브 잡스의 얘기를 다룬 'Icon 스티브 잡스'란 책이다. IT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을 들라면 애플과 구글을 빼놓을 수 없겠는데, 정확히 같은 분야는 아닐지 몰라도 웬지 '마이크로 소프트'나 '야후'와 같이 이미 대기업의 이미지가 물씬 풍겨나는 회사들과는 비교된다는 면에서도 유사성이 있다. 단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회사보다 유명한 개인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면 구글은 그동안 창립자들에 대해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는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일까? 이 책은 그런 점에서 구글의 두 창립멤버에 대해서 비교적 소상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 책은 두껍지만 의외로 쉽게 읽힌다.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의 스타들을 다뤘으니 그런가보다 생각해봤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그 힘은 아마도 저자의 약력에서 나오는 듯 싶다. IT분야에서는 꽤 유명한 잡지를 창간한 저자의 이력에서 그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또한 성공한 기업들을 분석하는 그런 단순한 포맷이 아니라 '검색'이라는 키워드가 어떻게 우리들의 삶을 바꿔놓았는지에 대해서 꽤 설득력 있는 통찰력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실 앞서 얘기한 스티브 잡스의 책은 '스티브 잡스'라는 한 개인의 숨겨진 이목을 밝히는 데 적지 않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도대체 그 회사의 CEO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얼마만큼의 의미가 있단 말인가. 하지만 '애플'이나 '픽사'라는 회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티브 잡스'란 개인을 이해하는 게 선행되어야 하므로 그것이 꼭 쓸 데 없는 노력이라고만은 볼 수 없을 것 같다. 철저히 무서울정도로 이기적이지만 앞선 기술을 감지하고 그것을 추진하는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을 포장하고 홍보하는 데 있어서의 탁월함은 '스티브 잡스'란 인물을 이해하는 것이 왜 애플과 픽사, 그리고 아이팟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것인지를 말해준다. 그렇다면 '구글'을 이해하는 것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 이해해야 할까?

저자는 구글의 두 창립자를 애플의 스티브 잡스만큼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 것 같다. 그 보다는 '검색'이라는 기술 자체가 우리 시대에 왜 필요하고, 그것을 고집스럽게 지켜낸 두 사람의 우직함을 칭찬하고 있다. 그러나 꼭 그것이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어서만은 아니라고 얘기하는 듯 하다. 예를 들어 지금의 구글의 역할을 '고투닷컴'의 빌 그로스가 했다 해도 그리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도 누누히 얘기한 바 있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무엇보다도 '검색' 그 자체이다. 모든 포털이 페이지뷰를 늘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을 때, 그래서 자신의 사이트에서 신속하게 회원들을 빠져나가게 하는 검색기술을 경시하고 있을 때, 구글은 오로지 최적화된 검색기술을 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오늘날의 성공을 일궈냈다. 그것은 '검색'에 강한 네이버가 다음을 밀어내고 오늘의 왕좌에 오른 것과도 크게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그 검색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구글'과 '네이버'를 비교하는 것도 이 책이 던져주는 재미난 숙제 중의 하나가 될 듯 싶다.

이제 우리들의 생활 깊숙히 들어온 검색 기술을 사람들은 아직도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검색결과 하나로 회사가 살고 죽는 현실은 이미 미국에서 현실로 나타는 결과이다. 이 책을 제대로 읽는 사람이라면 다가오는 세대를 살아가기 위해 이 '검색'이라는 기술이 가지는 의미를 제대로 한번 되짚어볼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미 웹사이트가 가진 여러 기술들 중의 하나라는 울타리를 벗어난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이 주는 장점은 그런 거창한 의미의 발견보다는 실리콘 밸리의 현실을 보여주는 저자의 생생한 필력이 더 즐거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보를 발견하기 위해 적절한 검색이 필요한 것처럼, 무엇인가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좋은 저자를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좋은 예라 하겠다.

존 바텔의 책이라면 언제라도 강추 내지는 환영이다^^

Posted by 박요철

나초보, 기획과 연애하다
최기운 지음/서돌

내가 늘 꿈꾸어 오던 삶이 하나 있다. 바로 일과 일상생활의 구분이 없는 그런 삶이다. 물론 워커홀릭이 되겠다는 말이 아니다. 내가 하는 일 자체가 너무도 즐겁고 자연스러운 것이어서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최소화된 상태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렇게 순진하지는 않은 모양인지 아직은 그냥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런 나의 꿈에 근접하게 해 줄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이런 것이다. 일을 연애처럼 연애를 일처럼. 이론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시나리오다. 내가 하는 일이 연애할 때의 와이프와 만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걸 어디 일이라고 말하겠는가.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버스와 비행기안에서 가슴 설레며 만나는 순간을 기다리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비유를 통한 기획의 초보적인 지식들을 우화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사실 이젠 우화가 좀 지겹다)

생각보다 잘 쓰여진 책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거치고 설익은 듯한 표현들이 다소 거슬리긴 하지만 간간히 나오는 일러스트도 누가 그렸는지 원고의 분위기를 감칠맛 나게 살려내고 있는 것 같다. 시너지란 바로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사실 기획은 물론이고 어떤 일이건 잘 풀려나갈 때는 ‘연애’하는 기분이 난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리라.

문제는 일을 뒤틀리게 하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문제다. 나만의 문제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문제이기도 하며, 때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의 문제에 부닥치기도 한다. 연애할 때도 다양한 어려움이 있지만 목표가 주는 ‘신성함’을 생각할 때에 어찌 사랑과 일을 비교할 수 있을까? 일은 최선보다는 차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오히려 최선이 폭리나 시장독점으로 귀결될 수도 있다. 지혜로운 경영자는 나도 살도 남도 사는 차선의 현명함을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사랑은 단순하다. 한 사람을 향한 이 본능적인 열정을 일과 비교하며 설명하려니 자연히 현실감이 떨어진다. 제 3자의 입장에서는 기획서를 쓰는 일과 연애의 ABC과정이 유사한 면도 있어 보이겠지만 나는 아직 순진해서인지 사람의 감정이 어떤 공식을 갖고 움직이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그런 바람둥이들의 비법이 책으로 전해지고 있어서 긴장하고 있지만...)

일과 연애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수준이 된다면 그건 더 이상 ‘초보’가 아니다. 다다를 수 있는 궁극에 이미 도달한 사람이다. 그 점만 알고 이 책을 읽는다면 꽤나 유쾌한 책이다. 기획에 대해 어설프게 풀어놓은 ‘폼’ 나는 책보다는 훨씬 유익한 책이다.

Posted by 박요철
2006/11/21 14:10

독서경영 즐거운 책읽기/경영2006/11/21 14:10

독서경영
박희준 외 지음/위즈덤하우스


책을 펼치며 질문을 해본다.
왜 갑자기 사람들이 이렇게 독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일까?

바보 같은 질문일 수도 있겠다. 내가 책에 관심을 가지기 훨씬 전부터 책을 읽어오던 사람들은 많았고, 이제서야 겨우 책읽기의 묘미를 알게 된 시점에 그에 관련된 책들이 눈에 많이 띄는 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해도, 분명 독서가 최근 출판계의 화두가 된 것만은 분명한 듯 하다. 포털 3사가 저마다 '책'서비스를 오픈 한 것도 그런 흐름과 무관해보이진 않는다.

이 책은 기자들이 쓴 책답게 신문의 연재, 탐방기사같은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일련의 독서 관련 책들이 인터뷰를 모아놓은 형식이 많다는 점에서 좀 더 전문적이고 실제적으로 다가온 게 사실이다. 취재대상으로 나온 기업이나 CEO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이 분들이 정말로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가 있다.

단, 이런 생생한 취재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비단 나만의 고집스러움이나 기우인지는 잘 모르겠다. 본문에서도 여러번 언급한 바 있지만 책 읽기를 장려한 회사와 '독서경영'으로 자리잡은 회사의 차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 차이를 집요하게 추적한 점은 높이 사야겠지만 결과를 확인하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 싶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작은 회사이긴 하나 어떤 회사보다도 책읽기를 강조하는 회사이다. 또한 책읽기 장려의 역사가 좀 되다 보니 구체적인 성과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즉 책읽기를 통한 변화에 개인의 것에 머무르지 않고 회사에 끼치는 성과와도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측정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칫 독서를 '경영'의 '수단'이나 '도구'로 이해하려는 시도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개인의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면 물론 회사에도 유익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목적 자체를 '경영의 성과'에 맞추다 보면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독서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독서는 저자와 독자간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이라고 본다. 이 과정은 차마 구체적인 숫자로 측정하기 힘든 교감의 영역이 존재한다. 이 영역이 '성과'라는 잣대로 함부로 재단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한가지는...
제대로 된 책읽기가 개인과 회사의 성장에 지대하고도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것을 증명해보이기에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내가 그것을 나의 결과로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시간 말이다.
Posted by 박요철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지음, 이무열 옮김/김영사

'놀랍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이 책을 본질적으로는 경영 연구서라고 생각지 않는다. 근본적으로는 비즈니스 서적이라고도 보지 않는다. 이 책은 그보다는 분야에 관계없이 영속하는 위대한 조직을 만들어 내는 게 무엇인지를 찾아 나서는 책이다.’ 39p.

나는 버스 이론이라든가 고슴도치 이론과 같은 이 책을 대표하는 몇 가지 유명한 예화보다 책 서두에 나오는 이 말이 더욱 가슴에 남는다. 기업에 관한 좋은 책들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짐 콜린스의 다른 책들, 이를테면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이라든가 짐 콜린스의 경영 전략역시 탁월한 책들이다. 그러나 이 책이 그 모든 좋은비즈니스, 경영서적을 빛 바래게 할 만큼 위대한책이 된 이유는 저자의 이 말 속에 숨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같은 기획자 출신의 사장님에게 불려가 종종 야단, 혹은 훈련을 받곤 하는데 그 날 사장님은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박대리, 기획자다운 기획자란 지극히 감성적이면서도 공감을 끌어 내는 탁월함을 갖춰야 해. 박대리 때문에 사이트의 모든 회원들이 울고 웃게 해야 한단 말야. 박대리는 스스로 감성적인 성격이라고 했지만 혼자 감동하고 울 수 있는 사람들은 자기 말고도 많아. 문제는 박대리가 기획하고 만드는 일들을 향해 사람들이 진정으로 반응하고 따라올 수 있게 할 수 있는가의 여부야. 혼자 유능한 사람들은 결코 그런 리더십을 발휘할 수가 없다는 걸 알아야 해

인간은 대부분 혼자 살지 않는다. 그 모양과 특색이 어떠하든 다양한 형태의 조직 속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간다. ‘경영이 단순히 기업의 운영에 국한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조직으로서의 기업이 오래도록 영속하며 탁월한 성과를 내며 존경 받는 위치에 이르는 비밀을 찾아가는 작업을 5년 동안 지속한 연구 집단의 결과물이다.

나는 아직 경영자가 아니므로 이 책의 메시지를 지극히 개인화시켜서 조직 속의 나, 한 개인으로서의 나를 대입시켜 생각해보곤 한다. 나는 이 회사에 적합한 사람인가? 이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와 나의 가치는 부합하는가? 나만이 가진 특별한 강점을 가지고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가?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자율적인 규율을 가지고 스스로를 망가뜨릴 수 있는 욕망 혹은 습관과 싸워 이겨낼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이 가능하다는 것은 짐 콜린스가 책의 서두에 꺼낸 말, 즉 본질적으로 경영 연구서라고 생각지 않는다는 그의 말에 공감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짐 콜린스는 위대함의 가장 큰 적은 평범함이라고 강조해서 말한다. 개인도 회사도 국가도 이 말에서 예외일 수 없다. 바쁜 일상 가운데서 이런 책을 찾아서 읽고 생각하고 실천하려 드는 이유는 스스로가 얼마나 평범한가를 깨닫고 그 평범함을 넘어서기 위한 작은 몸부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그 위대함에 이르는 길은 여러 유형의 리더십만큼이나 다양한 법이다. 짐 콜린스가 생각한 길과 내가 생각하는 길, 여러분이 생각하는 길은 모두 다르다. 다시 한번 이 책이 대답하는 책이 아니라 질문하는 책임을 새삼 깨닫는다.

아마 그래서 위대한 책이 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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