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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2 20:25

4월 22일 즐거운 책읽기/[북헌팅 리포트]2008/04/22 20:25

4시간 - 10점
티모시 페리스 지음, 최원형 옮김/부키


갑자기 점심시간에 약속이 비어서 훑어본 책이다.
제목이 좀 뜬금없어 보이지만 영어제목이 서브카피처럼 자리하고 있어서 내용을 가늠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단지 일주일에 4시간을 일하고 어떻게 (부유하게) 먹고 살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 혹은 지금의 직장생활에 넌더리가 난 많은 샐러리맨들에게 '혹'하는 책이긴 하다.

사실 이런 제목에 한 두번 낚이다 보면 '더 이상 안 속아' 하지만 끌리듯 책을 집어들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마도 삶이 그만큼 고달픈 반증이겠지.
누군들 조금 일하고 오래 놀고 싶은 마음이 없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이 사람이 삶을 대하는 자세를 놓고 보자면 불가능하지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스스로는 부인해도 안정적인 생활에 목숨 거는 대다수 대한민국 샐러리맨들에게는 그저 한번 읽고 지나갈 책인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결국 스타일, 그리고 삶의 철학 문제다.

내용은 새로운 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데 두려움이 없는 주인공의 별난 직장, 그리고 일의 이력에 대한 내용이다.
결국 하나의 회사를 세운 주인공은 이에 만족치 않고 '회사가 저절로 굴러갈'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골몰하고 (책대로라면) 성공한 케이스다.
다만 부동산 투자를 하려 해도 목돈이 필요하듯이, 이미 성공한 회사를 '운영하는' 방법론이 내게는 좀 멀게 느껴지고, 그 실제적인 방법론도 대개는 미국의 현실에 국한된 내용이라 국내 독자들에게는 '이건 뭐냐...' 하는 푸념을 낳게 하는 책이다.
다만 앞서 얘기한 대로 '전혀 다른 삶의 철학'에 눈을 뜬 독자라면 충분히 한번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 눈길 가는 책

진짜 일하러 회사에 가라! - 10점
래리 윙겟 지음, 김유신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기존의 자기계발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서 나온 책이라 눈길이 끌린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방식의 감동적인 자기계발서는 이미 맥이 끊긴지 좀 되어서 뒷북 치는 느낌이다.
자기계발서는 언제나 두개의 큰 주제가 쳇바퀴처럼 돌아간다.
'삶과 일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 제기' 혹은 '동기부여'에 관한 얘기이거나 '실제로 일 잘하는 법'에 대한 실제적인 방법론, 혹은 처세론에 대한 이야기.
그래도 한번은 열어보고 싶은 책이다.
철학도 고민도 실제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의미가 있으니까.


인생낭독 - 10점
KBS 낭독의 발견 엮음/달

(어느 정도는) 시청률에서 자유로운 KBS의 시도가 신선할 때가 있는데 이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요즘같은 시대에 낭독이라니... 하는 생각이 들다가 그래서 관심이 가니 말이다.
좋은 책을 읽다보면 꼭 몇 구절 정도는 오래 오래 기억하고 싶은데 이 책이 그런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을지는 읽업봐야 알겠다.
Posted by 박요철

아주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어제의 열정으로 오늘을 살 수는 없고, 짧은 지혜란 위태롭기 짝이 없어서 남에게 충고한 실수를 스스로가 범할 때도 많은 법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말을 아껴야 하는지 모릅니다.

이번 겨울은 정말 힘든 한 때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 무서운 독감을 두번 앓았고 온 가족과 함께 그 감기를 나누는 아픔을 맛봐야 했습니다^^
웹기획자로 전향한지 3년차에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한 사이트가 오픈을 했고, 한 생명이 탄생하는 아픔을 온 몸으로 맛보는 값진 훈련을 받기 했습니다.
물론 이 훈련은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이런 경험을 앞으로도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예전과 같은 페이스로 새벽을 깨우거나 책을 읽지 못하는 자신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간간히 읽어오기는 했지만 다시금 북헌팅을 시작하고 리뷰 쓰는 훈련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위로가 된다면 어제의 단련으로 인해 다시 일어서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오늘 기웅씨와 점심을 먹으러 다녀오다 '열정' 대해서 잠깐 얘기를 나눴습니다.
사실 하루나 한달을 열정적으로 살기는 쉬워도 평생을 열정으로 사는 사람은 만나기 어려운 법입니다.
그게 가능한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

저는 그 에너지의 원천으로 서슴없이 책을 꼽겠습니다.
같은 메시지를 담은 뻔한 책들이 축제가 끝난 캠프파이어의 잿더미속에서도 아직 꺼지지 않은 벌건 숫조각 하나를 찾아줍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숫조각에 바람을 불러 일으켜 다시금 나 자신을 활활 타오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 모양새가 전형적인 열정의 사람은 아니라 할지라도 나는 불을 안은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소통
박태현 지음/웅진윙스

저는 읽지 못했는데 그림 형제의 '브레멘 음악대'란 책이 이 우화형식 자기계발서의 모델이 되었나 봅니다. 네 동물들의 각기 다른 삶의 모습을 토대로 직장인들의 자신들의 일터와 삶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짧은 지헤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실 옛 동화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새로와서 좋았지만 정작 내용의 참신성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칩니다. 이런 류의 책은 언제나 비슷한 메시지를 전하므로 그 내용을 탓할 수는 없다 해도 읽고 나면 '가슴이 뛰는' 그런 경험을 주지 못한다면 다른 노력들이 빛바랠 수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책입니다.

한국의 기획자들
기획이노베이터그룹 지음/토네이도

이 책에는 웹기획자에 대한 얘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지만 '기획'은 그 일하는 필드가 어떻든지 간에 일맥상통하는 면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되게 하는' 여러가지 노력들의 총칭이라는 면에서 사실 그 분야가 무엇인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그 방법을 전하는 책이라기보다는 '생생한 필드의 현장성'을 전달한다는 의미가 더 큰 책인 것 같습니다. 취재를 통해서 어떤 결과를 도출해내려는 여러 책들이 있었고, 대개는 기대와 함량미달인 경우가 많았지만 이 책은 계산대에 들고 나올 뻔 할 정로도 내실 있는 책이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때로는 단순한 지식보다 새벽시장의 뜨거운 삶의 열정들의 더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 버스
존 고든 지음, 유영만.이수경 옮김/쌤앤파커스

에너지란 무엇일까요?
전병욱 목사님은 그의 책에서 의기소침한 리더를 본 적이 없다고 단언하지만 'Good t o Great'를 보면 전형적인 스타일의 리더십은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사실 5년간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에 더 신뢰가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백번 양보해도 이건희의 리더십을 열정의 리더십이라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 에너지가 표출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모든 리더는 쉽게 꺼지지 않는 열정을 소유하고 있고, 또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해주는 달란트를 지닌 존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너무 '미국적이고도 전형적'인 에너지와 리더십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단점인 동시에 장점이기도 한 것 같네요.

여러분은 열정적인 삶을 오늘 살고 계시나요?
그 에너지를 어디서 얻고 계시나요. 사람? 기도? 아니면 성경?
그리고 그 열정을 오늘의 일에 쏟아부어 성과를 만들고 있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정말로 내가 배우고 싶은 그런 사람입니다.
Posted by 박요철
어제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의 표정이 어둡다.
얘기를 들어보니 처제가 1주일이 넘게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호는 가는데 전화를 안 받으니 더욱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실종신고라도 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면 부산에 있는 본가에 연락이라도 갈까봐 그러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 이사를 해서 강남구청 근처라는 것과 아파트 이름밖에 모르니 더욱 답답한 노릇이다.

고민고민하다 일단 경찰인 친구에게 연락해서 정확한 주소부터 알아냈다.
아내는 당장 내일이라도 집으로 찾아가겠다고 벼른다.
하나밖에 없는 형제인데다 한 인물하는 외모라 아내는 더 안절부절이다.
그러던 오늘 아침...
발리에서 막 귀국했다는 처제로부터 연락이 왔다.
전화는 로밍이 안되는지라 자동차 충전기에 꽂아두었다 한다.
그러니 신호가 계속 가지...

최근 들어 '관심'을 주제로 한 책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래에 소개할 '뜨거운 관심'부터 ' 척 마틴의 '관심', 해리 폴의 '좋은 아침'도 바로 사람과 주변에 대한 '관심'이 그 주제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과 기계들은 늘어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에 대한 관심에 목말라 한다.
처제는 아마 감동했을 것이다.
자신에 대한 언니와 형부의 '남다른 관심'에 말이다.
이것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행복이란 이러한 관심을 주고 받는 과정일 뿐이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의 뜨거운 관심에 목말라 하면서도
정작 그 하나님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 살고 있다.
이것이 삶이 가진 아이러니이자 미스테리가 아니고 또 뭐란 말인가...




뜨거운 관심
하우석/ 다산북스

훨씬 다듬어진 스토리와 구성으로 하우석씨가 새 책을 냈다.
이전의 책 '기획천재가 된 홍대리'로 가능성을 보였던 저자의 새 책이라 관심 깊게 읽어봤다.
'배려'의 성공 이후로 부쩍 이런 형태의 국내저작들이 선을 보이고 있는 터라 서점에서 내리 읽어버렸는데 꽤 짜임새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에 있어서의 균형잡힌 삶에 대한 지혜를 담고 있다.
그러나 여느 서구쪽 책과는 달리 비극적인 결말도 어느정도 갖고 있다.
국내 저자라면 이러한 스토리 전개가 당황스럽기보다는 훨씬 감동적으로 다가올 듯 싶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메시지...
거기에서 아쉬움이 남는걸 어쩔 수가 없다.

* 더 자세한 리뷰




행복
리즈 호가드/ 이경아
예담

우리들은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위해 오늘을 살아간다.
그 모양새와 방법은 각각 다르다 할지라도 말이다.
사형수와 젊은 여교수의 사랑을 다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즉 '우행시'의 제목이 떠오른다.
결국 우리가 불행한 이유도 이 진짜 '행복'을 찾지 못해서가 아닐까?

BBC 다큐멘터리로 방송되었던 내용을 엮은 이 책은
그 행복이 그다지 멀지 않다는 평범한 사실을 아주 과학적이고 세세한 조사결과로 설득력있게 들려준다.

'행복'은 '파랑새'이다.
곁에 있는데 발견하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 바로 그것인 것이다.
이 책때문에 조금은 더 행복해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카르페디엠'을 다시 주문처럼 외운다.
이 순간을 즐기라...

* 더 자세한 리뷰




이지고잉
야마가와 겐이치/천채정
해피니언

'이지고잉'이라는 말이 생소해 검색해봤더니 그다지 좋은 의미가 아니다.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설렁설렁한다는 의미가 강한 부정적인 단어였던 것이다.
그런데도 책 제목으로 덜커덕 올려놓은 용기에 일단 박수가 나왔다.
도대체 삶에 있어 '이지고잉'하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이름도 생소한 이 일본인 저자의 삶은 그런데 이상하게 매력적이다.
마치 피말리는 경기장 근처에서 뛰쳐나와 관중석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퇴장선수같다.
그러나 패배감에 휩싸인 얼굴이 아니라 삶의 진짜 '여유'를 누릴 줄 아는 '용기'있는 사람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바둑이나 장기도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이 몇 수를 더 본다 한다.
이 책이 매력있는 이유는 우리가 한동안 있고 있었던 쉼표의 삶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차범근 선수가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축구 자체를 즐기는 아들을 보며 야릇한 부러움을 보였던 글이 생각나 나도 피식 웃음이 났다.

그래... 인생 너무 심각하게 살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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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독서의 기술
공병호/ 21세기 북스

공병호씨의 책읽기는 철저히 실용적인 노선을 따른다.
즉, 느끼고 누리는 대상으로서의 책이라기보다 그 책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에 집중하는 데 탁월한 분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의 책읽기에 관한한 탁월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의 효과는 지금의 그의 모습을 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의 강연이 시간당 200만원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그러나 이 치열함에는 쉼표가 없어보인다.
그와 많이 비교되는 구본형씨의 책과 가장 다른 점 역시 바로 이 점이다.
꼭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야만 하는가 하는 질문을 공병호씨는 내게 던진다.
이 점이 위의 '이지고잉'을 읽으면서 받았던 위로의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

언젠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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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성공노트
앤서니 라빈스/ 이우성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를 요약한 책이다.
하지만 요약본임에도 700페이지가 넘는 원본의 위력을 고스란히 가져왔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는 말 밖에 더 할말이 없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읽은 자기계발 서적중에서 이 책만큼 실제적인 변화를 경험한 책도 없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라는 그런 류의 책이 아니다.
내 삶의 많은 부분이 주변의 환경보다 스스로의 선택과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쉴새 없이 반복한다.
그래서 우선 자신의 생각부터 바꾸라고 이 책은 말한다.
당장 눈앞의 일이 실패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신념과 믿음이 깨어지지 않으면 결코 실패가 아니라고 말이다...

이 훈련은 아마 죽을때까지 계속되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그 승리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그것이 나의 힘이다.

* 더 자세한 리뷰





홍어
김주영/ 문이당

98년쯤 소개되었던 김주영의 소설이다.
몇년간의 절필 끝에 나온 책인지 정제된 언어의 위력을 새삼 보여주는 보기 드문 소설이다.
상황과 스토리는 눈덮인 산골 동네의 모습마냥 간단하기 그지 없다.
바람을 피우고 집을 떠난 남편을 기다리는 어떤 아내와 그 아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워낙에 팽팽한 심리묘사로 이어진 책이라
결국 마지막 장을 넘기고서야 그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었다.

게다가 마지막 결말의 예기치 않은 반전이 또 한번 간담을 서늘케 했다.
요즘의 가벼운 소설과 극단적으로 비교되면서도
과연 이러한 소설이 앞으로도 읽힐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적극적인 생각보다 수동적인 느낌만으로 가득한 요즘의 책읽기 분위기에선
그다지 환영받기 힘든 소설임에도 틀림없다.

그래도 '재미있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책이다.

* 더 자세한 리뷰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정민/ 보림

시란 참 묘하다.
감흥이 없을 때는 한가한 사람들의 지적 유희 내지는 말장난 처럼 여겨지다가도
어떨 때는 내가 생각지도 못한 언어로 내 심정을 칼날같이 묘사하고는 긴 여운을 남기기 때문이다.

장영희 교수의 '축복'과 '생일'같은 책이 영시를 소개하고 풀어쓴 에세이라면
이 책은 우리에게는 참으로 낯설기만한 '한시'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그 대상이 어린 아이라 설명하는 글이 낯 간지러울정도로 친절하지만
한시가 지닌 의미에 맛을 들이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게 된다.
역시 아는 만큼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일까?
한시에 이러한 깊은 사연과 의미가 있는 줄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었다.
우리보다 앞서 살아간 선조들의 삶에는 몇권의 자기계발 서적으로는 표현못할 감동과 공감이 서려 있었다.

영시를 외우듯 한시를 외우고 싶어졌다.
배움이란 언제나 즐거움 가득한 유희와 함께 어려운 숙제를 동반하곤 한다.
그래도 그 배움은 여전히 즐겁다...

* 더 자세한 리뷰
Posted by 박요철
읽은 책과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위에 책을 추천해달라는 분들이 늘고 있다.
직장동료는 물론이고 이사님조차 책을 추천해달라 하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 블로그가 알려진다는 소식을 듣는다.
네이버 '책' 서비스에서는 '북꼼'이라는 도서평가단으로 선정되었고
다음에서는 이사님께 소개해드린 책들이 '30대에 읽으면 늦는 책'으로 다시 소개되기도 했다.

고작 1년 8개월여...
피터드러커는 3년마다 한번씩 연구하는 분야를 바꿔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그 기간의 고작 절반남짓 넘기고도 이런 움직임들이 생기는 것을 보고는
다시 한번 책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된다.
스티븐 코비도 그의 책에서 말한바 있다.
한번 선순환의 나선구조를 타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변화가 일어난다고.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나온 유명한 문구도 떠오른다.
간절히 무언가를 바라면 온 우주가 그를 돕는다는 말...
다소 과장이다 싶지만
책하고는 담 쌓은 채로 살았던 지난 날들에 비하면 나 개인으로 봤을 때는 절대 과장이라고 할 수가 없다.
확실히 책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잘하는 사람을 이기기 힘들고,
잘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했다.
어느덧 책읽기가 어떤 특별한 '일'이 아니라 호흡같이 자연스럽게 내 삶에 자리잡았음을 느낀다.
아무리 두껍고 어려운 분야의 책이라도 해도 마음을 열고 기쁘게 읽을 자신이 있다.
많은 책들은 선 자리에서 한달음에 읽을 수도 있다.
책만 읽고도 삶을 누리고 즐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건 착각이다.
나는 기나긴 여행의 그 처음에 섰을 뿐이다.
진정한 독서가는 적게 읽고 많이 생각한다 한다.
나는 아직도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물며 읽은바를 행하는 수준까지 나아가려면 얼마만큼 내가 성장해야 하는 것일까...

그러나 쉽게 생각하기로 한다.
오늘 이 순간을 즐기기로 생각한다.
배울 수 있는 것, 느낄 수 있는 것, 그리고 생각하며 행동하고 성장할 수 있는 것,
그 무한히 열린 가능성에 대해 지금만큼은 스스로 즐기기로 한다.

누구에겐가 말해주고 싶다.
나도 가능하니 당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 리더스북

바야흐로 프로슈머의 시대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모호하고,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도 한없이 좁혀지고 있다.
시골병원의 원장선생님이 증권사 직원에게 투자 관련 강의를 하시더니
출판계까지 싹쓸이?하는 형국이다.
관심과 열정, 그리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재주, 아니 능력만 있다면
앞으로도 이런 분들이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출판계는 인터넷에 숨어있는 작가들을 찾아다니느라 숨쉴틈 없이 바쁘다.
이건 독자에게는 정말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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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
강인선
웅진지식하우스

당당하게 사는 사람에게선 숨길 수 없는 매력이 묻어난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당당하게 살자고 호소한다.
독자는 그녀의 목소리에 끌리지 않을 수 없다.
여자라는, 흑인이라는 거대한 장벽을 사뿐히 뛰어넘은 힐러리와 콘디처럼
더이상 수줍은 미소를 벗어던지고 당당해지자는 저자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남자인 나도 불끈 힘이 솟는다.
나릇한 감상문에서 벗어나 외국에서 배워야할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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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법칙
마이클 레빈/ 김민주
흐름출판

이 책이 말하는 바는 얼마전 출간된 '디테일의 힘'과 거의 유사하다.
사소한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 사업이든 개인이든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
뉴욕시의 급격한 범죄율 감소를 가능케 한 이 이론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실례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책.
기본적인 메시지는 이 책의 아무장이나 한장 펼쳐 읽어도 크게 무리가 없다.
물론...
실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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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로렌 와이스버거/ 서남희
문학동네

와이프 얘기로는 이런 소설들을 Chick-lit(병아리 문학)이라 한다.
보그지에서 편집장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던 저자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사실 문장은 생생하지만 다소 거칠어보이고
스토리의 기승전결도 사실 감잡기 힘들다.
어쩌면 그런 소설의 구성이나 문장의 아름다움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지 모른다.
마치 르뽀기사처럼 미국의 상류사회를 꼼꼼히 그려낸 책.
프라다나 베르사체에 목을 매는 젊은 여성들은 좋아하겠지만...
그닥 시간을 내서 읽어볼만한 책은 아닌 듯 하다.
하긴 내가 뭐라 떠들어도
이 책은 베.스.트.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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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으로 산다는 것
전경일/ 다산북스

20, 30대를 겨냥하던 책이 다소 뜸해지자 이번엔 40대를 겨냥한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런 책의 경우는 사실 경험에 공감할 수 있는 국내저자의 책이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전에 읽었던 '마흔, 서드 에이지'에 비해 이 책은 많은 부분 공력이 부족하다.
아니 시종일관 푸념으로 시작해 푸념으로 끝을 낸다.
문제제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그 대안을 호소력있고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느냐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아직도 구본형씨를 따를 국내저자는 찾을 수가 없다.
구본형씨가 벌써 10여권을 책을 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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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호감의 법칙
칼 알브레이트/ 문은실
랜덤하우스

일찌기 이종선씨가 냈던 책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하지만 너무 이론에서 시작해 이론으로 끝을 낸다.
사회성이 뛰어난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굳이 과학적으로 풀어 설명한다 한들 진정한 변화가 지식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질 않은가.
그래도 그래도
내게는 아직 이런 책이 필요하다^^
Posted by 박요철
최근에 책과 관련된 분들을 두분 만났다.
한분은 한국성과향상센터에서 시간관리 강사로 일하는 분이고,
또 다른 한분은 국내 북코치 1호로 책과 관련된 방송이나 칼럼니스트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분이다.

사실 이분들은 내가 감히 비교되기 힘든 분들이다.
한분은 20대 초반에 2,0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그중 노트북을 제외하고는 모두 책을 샀다고 한다.
다른 한분은 군대에서만 300권의 책을 읽었다 한다.
겨우 1년 반 남짓해서 300여권의 책을 읽은게 다인 나로써는 부끄러운 일이다.
더구나 책읽기로 끝나는게 아니라 자신의 삶과 직업, 열정으로 연결시키며
더 나아가서는 책읽기의 유익함을 전파하는 전도자로써의 멋진 삶을 사는 분들이다.
무지하게 부럽고 또 가슴 설레는 일이다.
오늘날같은 디지털 세상에 지극히 아나로그적인 삶이 허용될 뿐 아니라 환영받고 있다니...

모든 삶을 꼭 살아보아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책을 통해 변화되고 성공한 사람들의 예는 얼마든지 있다.
다른 어떤 투자보다도 가치있고 효과있다는 점을 그들의 삶이 말해준다.

좀 더 정교하게, 그러나 좀 더 겸손하게 책읽기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나만의 지혜와 노하우가 쌓이면
그것들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내 인생의 실패와 허물까지도 다른 이들의 삶에 거름이 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생의 마지막날 하나님앞에 섰을때
내가 가진 달란트의 몇배이나마 남겼노라고 고백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은 확실히 사람을 변화시킨다.
우선은 그게 나였으면 좋겠고
또 앞으로 내가 만날 많은 사람들의 얘기였으면 정말 좋겠다.




티티새
요시모토 바나나/ 김난주
민음사

일본소설답게 배경도 스토리도 작다.
그러나 단단하다.
어렸을 때부터 큰병을 앓아 독선적인 성격으로 자라온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면서 마지막 삶의 불쏘시개를 태우는 뜨거운 여름 한 때의 이야기를 담았다.
젊은 여작가답지 않게 글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에쿠니 가오리의 냉랭함과는 정반대의 느낌을 가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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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의 정치력 101
케서린 K. 리어돈/ 조영희
에코의서재

이 책을 쓴 저자의 변은 이렇다.
능력은 있으나 정치력에 밀려 성공의 길에서 좌절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썼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생리적으로 '정치'란 말을 싫어하지만
이 '정치'란 말을 '지혜'로 돌리면 훨씬 매끈하게 이해가 될 듯 하다.
남의 뒷통수를 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맞지 않기 위해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라면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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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의 눈물
키토 아야/ 한성례
이덴슬리벨

이 글은 수기이다.
소설의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15살 소녀가 스무살을 조금 넘기고 희귀병으로 생을 다할때까지
열심히 살았던 기록들을 일기 그대로 닮고 있다.
서평이나 리뷰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저 설익은 밥알을 씹는 듯 내내 입안과 속이 아릴 뿐이다.
이 책에 비하면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은 미끈하게 차려진 한식 한상이리라.
부디 천국에서 평안히 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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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만납시다
지그 지글러/ 성공가이드센터
산수야

이 책으로 인해 인생이 바뀐 사람이 있다는데야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사실 최근의 매끈한 자기계발 서적에 비하면
'긍정적 사고방식'의 노만 빈센트 필 박사와 같은 맥락의 순진하고 단순한 책이다.
이 노인네... 참 말도 많다... 500페이지라니...
어디를 꺼내 읽어도 비슷한 메시지이지만
그래도 실천과 열매들로 그의 인생을 꾸민 결과이니 겸허히 읽을 도리밖에^^
물론 이 책대로 살면 분명히 성공할 것 같다...
고 우리 와이프는 내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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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예배이다
A. W. 토저/ 이용복
규장

언젠가 제자반을 가르치시던 목사님이
규장도 이제 좋은 번역서를 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게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8번째의 토저 책이 나왔으니 고개를 끄덕이실 것도 같다.
토저 할아버지의 야단치는 목소리는 8번째 책이 되어도 쟁쟁하지만
웬지 목소리가 부드러워진 것을 느낀다.
왜일까?
우리들의 삶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기쁘게 예배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는 것임을
또 한번의 단순명확한 메시지로 가슴 깊은 곳을 지그시 찔러 온다.
의외로 잘 읽히고 쉬운 책이다.
토저의 재발견은 한국 기독교에게는 감히 축복이라 말하고 싶다.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탄줘잉/ 김명은
위즈덤하우스

쉽게 쓰인 책은 쉽게 사라지게 마련이다.
이 책의 메시지들이 의미없음은 아니지만
그렇게 어렵게 쓰여졌다고도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단순한 감동을 넘어선 어떤 메시지를 기대한다면
이런 책들은 이제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
마시멜로는 독자들에게 너무 달고
49가지는 독자들에게 너무 많다.
한가지 메시지라도 제대로 전달된다면
우리들의 삶이 더욱 복되고 의미있지 않을까...
Posted by 박요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