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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손동인/파라북스

"하지만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아요. 그렇지만 계획했던 일을...... 중단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내가 떠나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은 계속 이어져야 하는 것이고...... 죽음을 핑계로 일을 미루면...... 내 그림에 얼룩이 묻는 것처럼...... 비록 삶이 끝나도...... 허술한 흔적들을 남길 수는......"

죽음을 앞둔 다섯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점심무렵 짬을 내어 겨우 한사람의 이야기를 읽었는데... 그 슬픔의 농도가 너무 짙어서 해독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듯 하다.

하긴... 사람들은 평생 죽지 않을 것 같은 얼굴들로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누구도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고 있지도 않다.
언젠가 한번은 죽는다.
그리고 가난하든 부유하든 죽음이란 생소하고 두렵고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로 비칠 때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부담스러울 정도로 가슴먹먹하게 그리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
죽음이 그냥 한편의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는 이야기의 시작임을 알려주는 책이라면
이런 슬픈 이야기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터인데...

책읽는 내내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했던 모리교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의 죽음이 이들보다 부유했던게 사실이지만
내가 주목하는 건 죽음을 맞는 그 자세다.

하루를 살더라도 용기있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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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