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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버스에서 내내 김훈의 '자전거 여행'이라는 에세이집을 읽었다.
김훈이라는 작가의 육갑자 내공을 새삼 느끼게 된다. 수사적인 듯 하나 현실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고, 아름다운 글이라 감탄할라치면 절절히 가슴에 꽂히는 감동이 있다. 저자가 서재에서 아름다운 글을 쓰는데 만족했다면 이런 작품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시퍼렇게 날이 선 칼 한자루에 올라 있는 듯 도무지 편안함 글읽기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니 감탄은 하고 있지만 삶 자체를 본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래도 한국문학계에 내린 축복이라는 말에는 전적으로 공감, 또 공감한다.

자전거 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생각의나무

오전 근무중에 북토피아란 사이트에 잠시 들렀다가 핸드폰으로도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어 전자책을 두권 구매하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책값은 싸지만 책값만큼의 데이터 요금이 붙어버리니 대략 난감, 초난감이다. 이래서야 전자책 활성화는 요원하지 않는가. 어쩐지 무료로 책값을 뿌릴 때 조금 의심해 봤어야 했는데...
어쨌거나 책을 빼들기 곤란할때 읽을 책 두권은 마련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을 작정이다. 실제로 읽다보면 데이터요금을 감내할만한 매력이 있는지 판가름이 날 것이다.
'달란트'와 '조선을 뒤흔든...' 두권을 사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이수광 지음/다산초당(다산북스)

Posted by 박요철